여행준비 마지막 편입니다.
챙겨간 준비물(기억나는 대로)과 출발할 때 생각한 여행 테마? 에 대해서 정리할게요.
제가 포스팅하는 내용들은 5년이 넘은 내용들이니 재미로만 봐주시구요.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최신정보를 참고해 주세요.
- 준비물
1. 돈
1. 돈
: 저는 신용카드1개, 체크카드 3개, 현금 약 400만원 이렇게 구성해서 출발했어요.
만약에 강도를 당하더라도 돈을 다 뺏기지 않기 위해서, 지갑도 2개를 갖고 갔어요
하나는 배낭 맨 깊숙한 곳에 넣고 거의 꺼내지 않았고, 하나는 앞 배낭에 넣고 다녔고,
잔돈은 주머니에 넣고 다녔네요,
삥 뜯길 것을 대비에 100달러는 가슴 주머니에 넣고 다녔는데
무사히 다니다가 생뚱맞게 멕시코 공항에서 털렸다는.ㅋㅋㅋㅋㅋㅋㅋ
(가슴 아픈 이야기는 멕시코 편에서 이어서,,,)
아. 그리고 기본적으로 체크카드 – 현금인출을 할 생각으로 다녔습니다.
그래서 출발하기 전에 citi은행에서 계좌와 카드를 만들었어요,
citi은행 계좌가 있으면 세계 어디든 citi은행 ATM에서 인출할 경우
수수료가 1$여서, 한번에 10만 원 정도 인출하면 저게 무조건 유리하거든요.
현금은 유로화 2500유로였나..? 한화 한 400만 원 정도,
당시 환율이 1500~1600원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혹시 모를 비상금 150달러, 한화 10만 원 정도 챙겨간 것 같네요.
(포스팅을 진행하다가 새로이 생각나는 게 있으면 업데이트 하겠습니다.ㅎㅎ)
2. 장비
: 우선 사진과 일기, 비행기표 구입, 여행지 정보검색 목적으로 넷북을 하나 장만했습니다.
당시엔 스마트폰이 거의 없었던 시절이라..
그리고 똑딱이를 하나 샀고요. 무조건 접사와 줌이 잘되는 걸로 골랐습니다.(48배줌ㅎㅎ)
50리터짜리 배낭 샀고, 트레킹화 샀고.. 120기가짜리 외장하드 하나랑,,,
핸드폰은 평소 사용하던 2G폰 들고 갔습니다. 로밍도 자동으로 했고요,
(로밍은 쓰지 않으면 돈 안 나오니까 비상시를 대비해 늘 했습니다)
나머지는 자잘한 다국적 돼지코와 옷가지..
여기서 제가 큰 실수를 한 게 옷을 너무 많이 들고 나왔어요.
4계절을 커버한다고 욕심 부린 게 화근이었습니다. 배낭에 캐리어도 들고 나왔거든요..
(배낭에 캐리어에 앞 가방까지, 저렇게 다니면 힘들어요...ㅜ)
여행은 무조건 빈 가방 들고 나와서 채워가겠다는 마음으로 다니세요.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가는 지역에 말라리아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해서,
말라리아 약(전 이거 엄청 비싸더라구요) 소화제, 감기약, 두통약 등 각종 약.
그리고 아프리카나 남미 몇 나라에 입국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황열병 예방!!!
전 출국 전날 밤에 시작해서 출국날 새벽까지 술 마시고(23일 완전 밤 출발이었음)
해롱대는 상태로 국립의료원 가서 주사 맞고 비행기 탔는데, 그러지 말래요
황열주사는 약간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잇다네요.
여튼 이 정도였고,
아.... 책도 갖고 갔어요, 론리플래닛 유럽편, 세계일주 바이블, 남미인권기행
이렇게 3권 들고 나왔네요.
국제 운전면허증도 갖고 갔는데 한 번도 안썼어요.
- 테마
1. 전 축빠입니다. 축구 잘하는 팀이 있는 도시는 동선에 거의 다 들어 있었어요.
2. 그리고 여행의 중심축인 회색도시, 뭔가 황량하고 쓸쓸한 느낌의 도시들이 주축이었고요.
3. 당시 체게바라에 취해있던 터라 체게바라와 관련된 의미 깊은 동네들
4. 느끼는 모든 것 기록해오기.
2. 그리고 여행의 중심축인 회색도시, 뭔가 황량하고 쓸쓸한 느낌의 도시들이 주축이었고요.
3. 당시 체게바라에 취해있던 터라 체게바라와 관련된 의미 깊은 동네들
4. 느끼는 모든 것 기록해오기.
지금 생각나는 건 이정도네요. 여행 시작할 때를 기준으로 보면
사실 여행에서 테마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저 때가 첫 배낭여행이었거든요, 잘 몰랐죠 그런걸.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테마를 추가했어요. 본격적인 여행기를 포스팅 할 때 언급하겠습니다.
그리고 혼자 출발했는데, 저 원래 한국에서 혼자서는 밥도 안 먹고
뭘 하든 꼭 친구나 누군가와 같이하는 성격이었는데, 이게 고치고 싶었어요.
그리고 결벽증도 있었고, 편집증과 정리벽,, 뭐 이런 타입에
예를 들어 3박4일 여행을 가면 출발 전에 일정을 다 짜고 그대로만 움직이는.
필요이상으로 계획적이고 그 계획에 대해서 융통성 없는 성격이었습니다.
이런 점들을 좀 고치겠다는 목적도 세웠었구요.
가는 나라마다 내 또래(당시 만 24세)친구들이 어떻게 사는지가 궁금해서
‘반드시 나라마다 나이트라이프를 경험하자’
라는 학구적인 목표도 있었습니다. 반드시 로컬맥주(식문화)도 마셔보구요.
좀 미친 소리 같을 수도 있는데, 그 나라, 그 도시의 소리, 향기, 바람, 온도, 햇살, 습도 이런 거 느껴보는 것도 있었어요.(그래서 여행 내내 굉장히 예민했다는..ㅡㅡ;;;;;)
이건 제가 정한 건 아니구요 엄마가 준 미션이었는데, 신붓감도 데려오랬어요.
지구한바퀴 돌도록 그런 건 없었지만.
마지막으로... 한 언어권에 장기체류하는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그 나라 언어를 좀 배워가세요.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전 그 준비를 안한 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대충 이정도인 것 같네요.
출발 전에 마지막 정리.
2010년 2월 23일부터 2010년 11월 19일까지, 총 269일, 약 9개월 간, 6대륙 25개국을 여행했습니다. 유럽이 9개국, 아프리카 1개국, 아시아 3개국, 남미 7개국, 북중미 4개국, 오세아니아 1개국입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부터는 여행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해볼게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