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풀경기를 보지 못했는데, 좋은 시간대에 빅 매치가 있어서 오랜만에 경기도 보고 리뷰도 올립니다.
리뷰할 경기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
레알 마드리드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드리드 더비입니다.
우선 이미 끝난 경기니까 결과부터보면, 원정팀 꼬마가 1-0으로 승리하였습니다.
2016.02.28(sat), 00:00, Santiago Bernabeu(Real Madrid)
05년부터 굉장히 좋아하던 팀인데 꼬마가 이겨서 좋네요.ㅋㅋㅋ
리뷰에 들어가기 전에 간단하게 양팀 상황들을 알아보면,
25라운드 까지 1위와 승점 8, 9점차이로 2위와 3위를 마크하고 있었습니다.
리그기록은
2. ATM - 17w, 4d, 4l, +35, -11, +25, 55p D L W W D
3. RMD - 16w, 6d, 3l, +71, -24, +47, 54p D W W W D
이렇게 되고,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최근 6경기 전적은
ATM : L - L - W - W - D - D
RMD : D - W - W - W - W - D
년초에 많은 경기수로 두 팀 모두 최근에 약간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양팀 간의 최근 상대전적은
(ALL) 2w - 3d - 1l로 ATM우세,
(Laliga) 3w - 2d 로 ATM우세
입니다. 시메오네가 부임하기 전 꼬마가 레알의 승점 뽑아가는 ATM이라고 조롱 받았었는데,,
이제는 레알이 꼬박꼬박 승점 입금해주네요..ㅎㅎ
본격적으로 매치리뷰에 들어가겠습니다.
레알의 경우는 페페와 마르셀루, 베일이 아직 부상에서 복귀하지 못했고, 갓 복귀한 벤제마가 선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꼬마는 티아고와 사비치, 카라스코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습니다.
레알은 4-4-2와 4-3-3(크루스 1볼란치에 이스코와 모드리치 공미)의 중간 정도인 포메이션을 선택했고, 꼬마는 4-4-2플랫 포메이션을 선택했습니다.
두 줄 수비, 텐 백의 개념이 아닌 미들의 엄청난 활동량과 잘 맞춰친 수비 전술, 공격 전환속도도 빨랐습니다.
꼬마는 뒤로 물러서서 수비에만 급급한 것이 아닌 라인을 적당히 올리고 전방부터 강하게 아박하는 공격적인 수비전술을 보여줬습니다.
레알의 공격장면 입니다. 이 상황에서 플레이에 관여할 수 있는 선수의 수가 꼬마가 많습니다.
다음은 그리즈만의 득점장면입니다.
키퍼를 포함해야 플레이에 관여할 수 인원수가 같네요, 하지만 공의 위치를 생각하면 흰 옷이 훨씬 많아야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레알의 공격장면에서는 꼬마선수들이 많고, 꼬마의 공격장면에서도 꼬마선수들이 많은 상황이 많았습니다.
축구는 발로 뛰어야 하는 운동입니다.
성적을 내기 위해서 체력과 운동량은 필수이고, 중요한 경기 일수록 이 차이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경기 중 모든 상황에서 플레이에 관여하는 양 팀 선수의 비율, 즉 선수의 밀도가 그 플레이의 결과를 판가름 하는데, 주중 네덜란드 원정 이후 이틀 휴식 뒤 여린 강팀과의 원정경기에서 이미 후반 20~30분 경에 꼬마 선수들이 레알 선수들보다 7~8키로를 더 뛰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플랫 4-4-2는 공격과 미들, 미들과 수비 사이의 간격이 상대적으로 넓고, 그로인해 효율적인 압박이 이뤄지지않아 필드 전 지역에서의 압박이 트렌드인 최근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 포메이션입니다.(엄밀히 말하면 잘 쓸수 있는 팀이 없음)
꼬마는 이런 단점을 활동량으로 커버했습니다.
레알은 공격시 빌드업의 시발점인 모드리치와 크루스가 전방부터 강하게 들어오는 압박을 고스란히 받으면서 무너졌습니다.
이니에스타나 모드리치같이 번뜩이는 선수는 없지만, 이적시장에서 리그 수준급 미드필더를 여럿 영입해 더블스쿼드 이상의 뎁스를 갖춘 꼬마가 잦은 경기와 부상 속에서도 레알보다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벤제마, 하메스 대신 들어온 마요랄과 바스케스는 아직 꼬마 정도의 빅매치에서 활용할 정도의 수준은 아닌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마드리드의 주인
앙투앙 그리즈만 5경기만에 골.
다섯경기만에 넣은 골이 지역 라이벌 더비전에 그것도 원정경기 결승골.ㅋㅋ
경기 후에 논란이 되는 호날두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AranchaMOBILE
Cristiano: "Tuvimos mas oportunidad que ellos y merecimos ganar. Sabiamos que la vida estaba complicada, pero hay que seguir".
Cristiano: "No vamos a bajar los brazos, tenemos todavia una competicion".
Cristiano: "Cuando no tienes los mejores es dificil ganar. Si no tienes a Karim, a Pepe y a Bale es mas complicado".
Cristiano: "Yo veo al equipo bien".
Cristiano : "Si un equipo no juega con los mejores es dificil ganar una competicion larga. No quiero menospreciar a nadie".
Cristiano: "A mi me gusta jugar con Karim, con Bale, con Marcelo. No digo que los demas no sean buenos. Por ejemplo Danilo hoy ha sido el mejor en el campo".
Cristiano: "Si todos estuvieran a mi nivel, a lo mejor estariamos primeros".
Cristiano: "Para vosotros parece que soy una mierda si escucho lo que dice dice la prensa. Las estadisticas estan ahi ".
" 우리는 더 많은 기회를 가졌고, 승리를 할 자격이 있었다. "
" 하지만 삶은 늘 복잡하기 마련이기에, 우리는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
"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것이다. 아직 대회 하나가 남아있다. "
" 팀에 최고의 선수들이 없다면 승리하는건 어렵다. 벤제마, 베일 그리고 페페가 없다면 승리하기 쉽지는 않다. "
" 팀을 보면 안다. "
" 만약 팀이 최고의 선수들 없이 긴 대회에 참가한다면 우승하기란 힘들다. "
" 그렇다고 다른 선수들을 무시하는건 아니다. "
" 나는 벤제마, 베일 그리고 마르셀루와 뛰는걸 좋아한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선수들이 못 한다는 소리는 아니다. "
" 예를 들어 오늘 다닐루는 팀에서 가장 잘했다. "
" 만약 우리 모두가 나의 수준에 도달했었더라면, 우리는 아마도 지금 정상에 있을것이다. "
" 언론사들인 당신들은 내가 못 하는것처럼 보이겠지만, 통계를 보면 (내가 잘하는지) 알 수 있다. "
ref : http://cafe.daum.net/WorldcupLove/BAOB/3454108
이런 인터뷰를 했네요. 그리고 이게 몇 시간만에 엄청 논란이 되자 해명을 했는데,
Cristiano (via MARCA): "What I meant is, if everyone was on my physical level. I am no better than anyone else."
Cristiano: "I am not better than any of my teammate."
Cristiano:"My statements have been misinterpreted. I didn't say that I'm better than others. I was referring to the physical part & injury."
Cristiano: "I respect all my teammates and I never wanted to offend them."
" 나의 수준은 육체적인 수준을 말한 것이었고,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
" 부상과 몸상태를 의미한 것이며 나는 내 동료들을 리스펙트 한다. "
ref : http://cafe.daum.net/WorldcupLove/BAOB/3454214
이렇게 이야기 했다네요.
저런말을 하는 상황, 심리적인 상태는 이해가 되지만, 내용은 전혀 공감가지 않네요..ㅋㅋ
이거는 이번시즌 라리가 1, 2, 3위 팀 주요 공격수들 포인트를 분석한 것인데요.
왼쪽부터 순서대로
지고있을 때 / 동점일 때 / 1점 앞설 때 / 2점 앞설 때 / 3점 앞설 때
의 득점과 도움 비율 통계입니다.
날두의 기록을 보면, 저렇게 영양가가 없는데 어떻게 저런 말을 인터뷰에서 하는지ㅋㅋ
뭐 여튼.
레알 리가 26경기 71득점, 꼬마 리가 26경기 11실점
라리가 최고의 모순 대결이자 마드리드 지역 라이벌 전에서 꼬마가 승리했네요.
축구가 왜 팀 스포츠이고,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메시는 종종 예외의 모습 보여주지만...ㅋㅋ)
p.s 꼬마의 26경기 11실점은 이 자체로 정말 놀라운 수치인데요.
더 놀라운 점은 올 시즌 바르싸에게 실점한 4실점을 제외하면 24경기 7실점 이라는....
이번 경기는 선두 추격이나 분위기 반전 등, 두 팀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이로써 레알의 리가 우승 도전은 사실상 어려워졌고, 지단은 데뷔 후 첫 패배를 맛봤네요.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